두려움의 시대, 교회의 참된 전쟁 준비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10-15 08:30
본문
한때 기독교 신앙의 심장이었던 유럽 대륙에 스산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영국의 지도자 피트 그레그는 ‘전쟁을 준비하라’는 시대적 경고를 던졌고, 사회는 이주민과 정체성의 문제로 깊이 분열되며 서로를 향한 불신과 두려움의 골을 파고 있다. 이 불안한 풍경 속에서 더욱 역설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진정한 영국인이 되려면 기독교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위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정작 교회 출석률은 가장 낮은 집단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오늘날 서구 교회가 마주한 위기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십자가의 복음은 사라지고, 민족주의라는 공허한 깃발 아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장식품처럼 내걸린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낯선 역사가 아니다. 1930년대, 독일 땅이 광기 어린 민족주의의 그림자에 잠식될 때, 수많은 독일 교회는 ‘긍정적 기독교’라는 미명 아래 나치즘에 동조하며 십자가와 스와스티카를 나란히 내걸었다. 국가와 민족이 교회의 새로운 우상이 되었고, 복음은 ‘독일 민족의 영혼’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바로 그때, 디트리히 본회퍼를 비롯한 소수의 목회자들은 ‘고백교회’를 세워 저항했다. 1934년 바르멘 신학선언을 통해 그들은 단호히 선언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삶과 죽음 속에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가 그 선포의 원천을 인간의 사건이나 권력, 사상이나 진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거짓 교리를 배격한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전쟁 준비에 맞선 교회의 참된 영적 전쟁 준비였다. 그들은 총칼이 아닌 진리로, 증오가 아닌 순교적 사랑으로 시대의 악에 맞섰다.
오늘날 분열과 공포가 만연한 시대를 사는 교회에 성경은 동일한 명령을 내린다. 베드로 사도는 임박한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권면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7-8). 세상이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무장할 때, 교회는 정신을 차리고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 세상이 편을 갈라 서로를 적대할 때, 교회는 모든 것을 덮는 뜨거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을 향해 보여주어야 할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유럽 교회의 텅 빈 의자가 문화적 기독교의 말로를 보여준다면, 하루에 한 곳꼴로 복음주의 교회가 세워지는 칠레의 소식은 생명력 있는 복음의 능력을 증거한다. 교회의 미래는 역사적 유산이나 정치적 영향력에 있지 않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분열된 세상 속에서 화평의 도구로 살아가는 живая вера(살아있는 믿음)에 달려있다. 한국 교회는 유럽의 현실을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역시 이념과 세대의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교회 안에도 세상의 소음이 스며들어와 사랑의 언어를 몰아내고 있다. 교회가 준비해야 할 전쟁은 세상의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의 두려움과 미움을 상대로 벌이는 영적 싸움이며, 오직 사랑과 기도로만 승리할 수 있는 거룩한 전투이다.
이러한 현상은 낯선 역사가 아니다. 1930년대, 독일 땅이 광기 어린 민족주의의 그림자에 잠식될 때, 수많은 독일 교회는 ‘긍정적 기독교’라는 미명 아래 나치즘에 동조하며 십자가와 스와스티카를 나란히 내걸었다. 국가와 민족이 교회의 새로운 우상이 되었고, 복음은 ‘독일 민족의 영혼’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바로 그때, 디트리히 본회퍼를 비롯한 소수의 목회자들은 ‘고백교회’를 세워 저항했다. 1934년 바르멘 신학선언을 통해 그들은 단호히 선언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삶과 죽음 속에서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가 그 선포의 원천을 인간의 사건이나 권력, 사상이나 진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거짓 교리를 배격한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전쟁 준비에 맞선 교회의 참된 영적 전쟁 준비였다. 그들은 총칼이 아닌 진리로, 증오가 아닌 순교적 사랑으로 시대의 악에 맞섰다.
오늘날 분열과 공포가 만연한 시대를 사는 교회에 성경은 동일한 명령을 내린다. 베드로 사도는 임박한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권면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7-8). 세상이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무장할 때, 교회는 정신을 차리고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 세상이 편을 갈라 서로를 적대할 때, 교회는 모든 것을 덮는 뜨거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을 향해 보여주어야 할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유럽 교회의 텅 빈 의자가 문화적 기독교의 말로를 보여준다면, 하루에 한 곳꼴로 복음주의 교회가 세워지는 칠레의 소식은 생명력 있는 복음의 능력을 증거한다. 교회의 미래는 역사적 유산이나 정치적 영향력에 있지 않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분열된 세상 속에서 화평의 도구로 살아가는 живая вера(살아있는 믿음)에 달려있다. 한국 교회는 유럽의 현실을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역시 이념과 세대의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교회 안에도 세상의 소음이 스며들어와 사랑의 언어를 몰아내고 있다. 교회가 준비해야 할 전쟁은 세상의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의 두려움과 미움을 상대로 벌이는 영적 싸움이며, 오직 사랑과 기도로만 승리할 수 있는 거룩한 전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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