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제단 위에서, 거룩의 불을 다시 피우라 > 사설 > 세계복음뉴스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HOME  >  오피니언  >  사설

#토지노【tosino.tv】 #해외 축구 무료 중계 추천 #하이토토 #vip 토토 먹튀 #토토 1 1 #메이저 토토 사이트 텐벳 【TOSINO.TV】 뽕 티비 월드컵 #무료 해외 중계 사이트

무너진 제단 위에서, 거룩의 불을 다시 피우라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9-28 08:30

본문

스위스와 북아일랜드에서 들려온 소식은 시대의 영적 기류를 명확히 보여준다. 세속주의의 거센 파도 앞에서 '종교의 자유'와 '신념의 평등'이라는 고귀한 가치들은 이제 진리를 수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도리어 진리를 상대화하고 공격하는 날카로운 창이 되어 교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이슬람 사원의 불투명한 자금줄을 규제하려는 시도는 '자유'의 이름 아래 좌절되고, 모든 신념을 동등하게 존중하라는 법안은 동성애와 같은 비성경적 가치관마저 옹호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세상은 진리의 유일성을 거부하고, 모든 것을 용납하는 안개 자욱한 평지를 만들려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20세기 독일의 암울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아돌프 히틀러의 광기가 유럽 대륙을 삼키려 할 때, 독일 국교회의 다수는 시류에 영합하여 '독일적 기독교인'을 자처하며 나치 정권에 부역했다. 그들은 십자가 앞에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나란히 내걸었고, 히틀러를 하나님이 보낸 지도자로 칭송하는 신학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바로 그 어둠 속에서, 디트리히 본회퍼와 같은 소수의 신학자들이 이끈 '고백교회'는 목숨을 건 저항을 선택했다. 그들은 바르멘 선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며, 교회는 국가의 기관이 될 수 없음을 선포했다. 본회퍼가 그의 저서 『나를 따르라』에서 통렬하게 비판했듯, 독일 교회를 무너뜨린 것은 회개도, 고난도 없는 '값싼 은혜'였다. 고백교회는 세상이 주는 안락함 대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값비싼 은혜'의 길을 걸었다.

오늘날 교회가 마주한 도전은 총칼의 위협은 아닐지라도, 그 영적 본질은 다르지 않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길 잃은 영혼'은, 신앙의 언어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했을 뿐 진정한 회심에 이르지 못한 현대 기독교인의 비극적 자화상이다. 반면 그의 수하였던 척 콜슨은 차가운 감옥 바닥에서 비로소 C. S. 루이스의 책을 통해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는 권력과 명예의 제단 위에서는 결코 거룩의 불꽃이 타오를 수 없음을 증명한다. 세상이 타로카드와 점성술 같은 비밀스러운 영성에 기웃거리는 이유는,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서 진리의 광채를 잃어버리고 그저 또 하나의 세속적 이익 집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은 아닌가.

따라서 한국 교회가 나아갈 길은 세속적 가치와 타협하여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헛된 시도에 있지 않다. 해답은 오직 '성결'의 회복에 있다. 한때 주전 선수들이 성폭행 혐의로 모두 퇴출당하고 후보 선수들만으로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지켜냄으로써 오히려 승리를 거머쥔 미네소타 대학 농구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교회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준으로 삼을 때 비로소 영적 권위를 회복하고 세상을 이끌 수 있다. 예수께서 열병으로 죽어가던 베드로의 장모를 친히 만져 일으키시고, 혈루증 앓던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하셨듯, 교회는 세상의 더러움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사랑으로 끌어안고 치유하며 회복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교회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풍조에 휩쓸려 값싼 은혜에 안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좁고 협착한 길일지라도 값비싼 은혜의 길을 걷고 있는가. 우리의 제단은 무너졌는가, 아니면 여전히 거룩한 불이 타오르고 있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단호히 명령한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하던 때에 따르던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될지어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1:14-16)
기사 공유하기
Total 182건 (1 페이지)
사설 목록
기사 목록
게시물 검색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