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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조류독감 확산에 펭귄 등 야생동물 백신 접종 캠페인 시작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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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호주에서 조류독감(H5N1 바이러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안 조류와 야생동물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 수년 동안 전 세계를 괴롭혀 온 조류독감은 지난 6월 20일 호주에서 첫 사례가 확인되기 전까지 호주를 비껴갔었다.

야생 조류 다수가 바이러스로 인해 폐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국은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빅토리아주 세인트킬다와 필립 아일랜드의 쇠푸른펭귄 서식지가 최우선 대상이 되었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의 줄리 올드 생물학, 동물학 및 동물 과학 부교수는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을 통해 백신 접종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야생동물을 포획하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특히 조류독감 백신은 두 차례 접종을 위해 두 번 포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쇠푸른펭귄은 날지 못하고 군집 생활을 하며 밤에는 같은 굴로 돌아오기 때문에 포획 및 백신 접종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빅토리아 주민들은 이 발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백신 반대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쇠푸른펭귄 서식지를 관할하는 하원 의원 조쉬 번스는 인스타그램에 관련 소식을 게시했으나,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물에는 약 3,000개의 '좋아요'와 2,0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그중 상당수는 백신 반대 정서를 담은 악성 댓글이었다.

한 사용자는 "그럼 저 쇠푸른펭귄들은 끝이겠네"라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인간들이 깨어날 때가 되면, 돈이 계속 흐르도록 야생동물에게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은 '쿠커(Cooker)'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마크 앤드류의 언급으로 이어졌다. '쿠커'는 호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의무화 및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속어로 사용되었으며, 광범위한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확장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 반대 움직임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질병의 심각성과 공중 보건의 중요성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음모론과 연결 짓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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