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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원주민 지도자들, 광산 반대 시위로 형사 기소돼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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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최대 섬인 누에바 비자야주에서 원주민 지도자들과 환경 운동가, 변호사 등 30여 명이 대규모 광산 개발에 반대하며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관련해 형사 기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누에바 비자야주는 채소 생산과 풍부한 광물 자원으로 유명한 산악 지역이다. 최근 광물 탐사가 급증하면서 농촌 주민과 원주민들의 이주가 발생했고, 이에 지역 사회는 추출 기업의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저항에 나섰다.

이러한 활동으로 풀뿌리 조직가들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당국이 워글 코퍼레이션의 채광 허가를 일시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19일에는 북 루손 미네랄 리소스 코퍼레이션 지역을 대상으로 또 다른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는데, 이 회사는 카시부 지역에서 4,456헥타르에 대한 탐사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원주민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의 광산 활동에 대해 적절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부 기관이 부여한 광물 탐사 허가가 초래할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맞서 광산 회사들과 일부 지역 공무원들은 지역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단체 지도자들을 상대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무단 침입 혐의로 고소했다. 가장 최근인 8월 19일에는 중대 강요 및 불복종 혐의로 지역 시위자들에 대한 기소와 체포로 이어졌다.

바리케이드 설치 외에도 활동가들과 원주민들은 수도 마닐라로 행진하여 광산 회사에 부여된 허가 취소를 청원하기도 했다. 부칼롯 부족 출신으로 카시부 부족 간 생태 개발 대응 연합의 대표인 제지리 엥고(26세)는 정부 기관에 서한을 제출한 대표단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원주민들의 저항과 법적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정당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유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 우려와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이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성급한 단정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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