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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성 할례 금지 법안 통과… 라틴 아메리카 최초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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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콜롬비아 상원이 지난 6월 10일 여성 생식기 절제(FGM)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최초로 여성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하게 되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Niñas sin Ablación’(할례 없는 소녀들)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법 기관이 아닌 FGM으로 고통받는 지역 사회의 요구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2007년 3월 22일, 엠베라 참미(Emberá Chamí) 원주민 공동체에서 태어난 신생아 세 명이 할례 후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공식 기록으로 남겨진 첫 사례이지만,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콜롬비아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성 할례가 자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로 남아왔다. 이러한 인정은 FGM 근절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의제에 포함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20년이 지나도록 법적 뒷받침이 없어 실질적인 보호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성 할례는 의학적 이유 없이 여성의 외부 생식기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제거하는 행위를 말한다. 콜롬비아에서는 17일에서 12세 사이의 어린 소녀들에게 행해지고 있으며, 국제 보건 기구에 따르면 이로 인한 결과는 영구적이다. 출혈, 만성 감염, 출산 합병증, 심리적 트라우마, 행동 장애, 불안, 우울증, 그리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공식 통계는 문제의 일부만을 보여준다. FGM 사례는 주로 소녀들이 합병증으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알려지지만, 많은 피해 공동체는 의료 시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기록된 수치는 실제 발생 건수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91건, 2024년 54건의 FGM 사례가 보고되었다. 전국적인 통합 등록 시스템이 부재하여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립 보건 연구소는 204건의 사례를 기록했으며, 이 중 177건이 원주민 소녀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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