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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혐오, 선거판에 등장… 민주주의 참여 저해 우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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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 혐오가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면서 트랜스젠더의 민주적 권리 행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 성소수자 단체인 아웃라이트 인터내셔널(Outright Internation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랜스젠더 유권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민주주의 참여 확대를 위한 권고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슈퍼 선거의 해' 동안 선거를 치른 국가의 약 85%에서 성소수자(LGBTIQ+) 혐오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조사 대상 61개 지역 중 51곳에서 정치인들이 반(反)성소수자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누가 가장 호모포비아적인가'를 겨루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으며, 주요 후보들은 트랜스젠더, 퀴어, 또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규정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트랜스젠더의 의료 접근성 및 공공시설 이용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2억 1,500만 달러 이상을 반(反)트랜스젠더 TV 광고에 쏟아부었다. 이는 당시 유권자들의 우선순위와는 거리가 먼 사안이었다.

2024년에만 최소 25개국에서 후보자들은 '젠더 이데올로기', '세뇌', '워크이즘'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성별 및 성 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악마화했다. 북마케도니아에서는 극우 정당인 VMRO-DPMNE가 포괄적 성교육을 '젠더 이데올로기'와 '세뇌'로 왜곡하여 묘사하는 캠페인을 통해 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다.

2026년에도 약 55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아웃라이트 인터내셔널은 후속 보고서 작업을 진행하며 정치적 트랜스젠더 혐오와 젠더 패닉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콜롬비아에서는 극우 대통령 당선인 아벨라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가 선거 운동 내내 '젠더 이데올로기'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러한 현상은 트랜스젠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차별과 괴롭힘에 노출될 위험을 높이며, 사회적 적대감과 배제로 인해 일부 트랜스젠더들은 정치 활동을 기피하고 투표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트랜스젠더의 외모와 신분증상의 불일치는 투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용어가 성경적 가치관과 충돌하며,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 이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성경은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급진적 젠더 이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하여 폭력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대해서도 성경적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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