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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무장 세력에 장악… 150만 명 피난길 올라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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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주요 도시들이 무장 세력에 의해 장악당하면서 1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고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브 안сам(Viv Ansanm, 함께 살자)'으로 알려진 무장 세력은 전직 경찰관 지미 셰리지에(Jimmy Chérizier)가 이끌고 있으며, 2020년 결성된 G9 연합을 통해 경쟁하던 갱단들을 통합했다. 이들은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부분 지역과 북부 및 남부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성폭행, 납치, 갈취, 방화 등 각종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150만 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으며, 국제 사회의 연이은 개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정부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8월 17일 밤, 포르토프랭스 남부 외곽의 인구 밀집 지역인 카르푸르-퓌유(Carrefour-Feuilles)에서 46세 여성 마리 로즈(가명) 씨가 두 자녀와 함께 귀가하던 중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정전으로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끌려간 마리 로즈 씨는 자녀들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다음 날 해당 지역은 무장 세력에 의해 침입당했다.

마리 로즈 씨는 아이티 크리올어로 당시 상황을 전하며 "오후 7시경, 전기가 나가지 않아 매우 어두웠다. 두 남자가 거만하게 나를 불렀지만 나는 뒤에 머물렀다. 그들은 의심스러워 보였다. 그들은 내 앞에 똑바로 서서 셔츠를 들어 올려 무기를 보여줬다. 골목으로 들어가 바닥에 눕기를 요구했다. 거부하자 얼굴을 때렸다. 이때 나는 그들의 명령에 따랐고, 그들은 나를 강간했다"고 증언했다. 자녀들은 골목 밖에서 어머니가 나오는 것을 보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의료 지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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