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 'LGBT' 용어 대신 '일탈 문화' 사용…차별 강화 우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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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의회에서 마르하마 로슬리 총리실(종교 담당) 차관은 "LGBT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언급할수록 관련 콘텐츠가 온라인 알고리즘에 의해 더 많이 노출되어 무의식적으로 문화를 조장하게 된다"며, 이 같은 용어 사용 중단이 LGBTQ+ 문화의 '정상화'를 막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법 집행에 있어 비교적 온건한 접근 방식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슬람 강경파들이 통치에 이슬람 교리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LGBTQ+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Justice for Sisters'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약 307명의 LGBTQ+ 개인이 연방 및 주 법률에 따라 체포되었다. 또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LGBTQ+ 주제나 콘텐츠를 다룬 13개의 출판물이 금지되었으며, LGBTQ+ 응답자의 약 48%가 안전 및 보안 문제로 인해 자신의 견해를 축소하거나 자기 검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에는 LGBTQ+ 공동체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일탈적 성행동'을 조장한다는 신고로 인해 활동을 취소해야 했으며, 같은 달 셀랑고르 술탄은 모든 LGBTQ+ 활동을 금지했다.
'Justice for Sisters'는 성명을 통해 LGBTQ+ 용어를 대체하기로 한 결정이 "국가가 후원하는 잘못된 정보와 LGBT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의 위험한 고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budaya songsang'이라는 용어가 LGBT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LGBT 사람들이 '교정'되어야 한다는 위험한 믿음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존엄성과 평등에 대한 폭력, 차별, 침해로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결정이 성경적 가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간과한 채, 사회적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하며,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지닌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특정 집단을 '일탈'로 규정하고 사회적으로 배제하려는 시도는 기독교적 사랑과 포용의 정신에 위배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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