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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자원봉사자들, 2022년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당시의 기억 되새기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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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폴란드 국경에는 수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몰려들었다. 당시 폴란드 자원봉사단체 '폴코비스코(Folkowisko)'의 마르친 피오트로프스키는 침공 이틀 만에 흐루슈프-부도미에시 국경을 넘어 난민들을 도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도 그들을 돕지 않았다"며,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서 며칠씩 국경을 넘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다고 전했다.

폴코비스코는 축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했으며, 의료 지원팀까지 파견했다. 이후 다른 국경 지점과 우크라이나 르비우 기차역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우크라이나 각지의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긴급 지원은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폴코비스코는 국경 인근 나하치프에 의료 및 교육 센터를 설립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문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가족들을 폴란드로 초청해 심리 치료와 휴식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심리학자 및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했다.

피오트로프스키는 현재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경 지역의 역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해당 지역에 1,0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했으나, 1945년과 1947년 '비스트울라 작전'으로 인해 현재는 43명만이 남아 모두 폴란드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유대인, 폴란드인, 우크라이나인이 함께 살았던 이곳의 경계가 모호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어려운 기억을 고립이 아닌 교류를 통해 논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수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역사적 아픔은 두 사회를 갈라놓는 고통스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허위 정보 공작이 과거의 폭력적인 역사적 갈등에 대한 기억을 부추기면서, 폴란드 국민들의 공감과 연민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의 역사적 상처와 현재의 정치적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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