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만성적인 전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심화에 직면해 시위에 나섰다. 마라카이보에 거주하는 33세 예술가 야니라는 "어제는 11시간, 그 전날은 7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며, 연중 고온인 지역에서 전기 공급 중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과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했다. 야니라와 같은 국민들은 전국적으로 길어지고 예측 불가능한 정전으로 인해 업무, 교육, 사업, 수면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이 거리 시위로 이어지며, 주민들은 정전을 항의하며 도로를 막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투메로, 발렌시아 등 여러 도시 주민들이 악화되는 상황에 항의하며 밤거리에 나섰다. 이는 전국적인 전력망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당국이 전기 배급제를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수도 카라카스 외 지역에서는 하루 6시간에서 15시간까지 정전이 보고되는 등 위기가 심각하다. 당국은 일부 공공 부문 직원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쇼핑몰과도 전기 소비를 줄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을 전력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하지만 770MW를 생산하던 구리 수력 발전소 터빈의 대규모 고장 등 여러 요인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해졌다. 베네수엘라의 전력 문제는 현재의 기상 조건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수년간의 투자 부족, 유지보수 미흡, 부패 의혹 등으로 인해 전력 시스템이 점차 취약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