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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아르메니아 청년 주도 디지털 폭력 예방 운동의 씨앗 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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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아르메니아에서 청년들이 온라인상의 폭력에 맞서는 주도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권력 관계를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르메니아 지역을 취재하며 이주, 분쟁, 폭력, 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기록해 온 아나히트 하루투냔(Anahit Harutyunyan)은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그는 개인적인 대화, 소셜 미디어 계정, 암호화된 메시지 등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디지털 폭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은 적지만, 개인의 관계, 신뢰, 사회 참여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하루투냔은 디지털 폭력에 대한 단순한 인식 제고를 넘어, 실질적인 대응 도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쉬라크 디지털 회복력 연구소: 디지털 폭력에 맞선 청년 행동'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구체화되었다.

그는 디지털 폭력이 해킹이나 익명의 공격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시민 활동에 적극적인 여성이 온라인 활동을 감시당해 위축되거나, 청소년들이 신뢰의 증표로 비밀번호 공유를 강요받는 사례, 온라인 위험을 우려하면서도 이에 대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 등을 취재하며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하루투냔은 특히 디지털 폭력이 일상적인 행동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감시가 보살핌으로, 통제가 관심으로, 압력이 사랑으로 포장되어 나타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의 근원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불평등한 지식과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르메니아 북동부 쉬라크 지역의 가족들이 이주에 의존하는 현실과 맞물려, 디지털 소외가 단순히 기술 접근성의 문제를 넘어선다는 점을 시사한다. 쉬라크 디지털 회복력 연구소는 청년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인지하고, 이에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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