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도심 녹지 불균형… 서민 지역 주민들, 자체적으로 '더위 해소 솔루션' 모색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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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는 원래 '공원 도시'로 불릴 만큼 녹지 공간 조성이 계획의 중심이었다. 실제로 도시 중앙부인 '플라노 필로토(Plano Piloto)' 지역은 나무가 늘어선 시원한 거리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주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계획 도시에서 30km 떨어진 외곽 지역인 '솔 나센테(Sol Nascente)' 빈민가에서는 이러한 생태계가 콘크리트로 대체되었다.
브라질리아 대학(UnB)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노 필로토 지역은 주민 1인당 평균 138제곱미터의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이보다 최대 23배 적은 녹지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러한 외곽 지역이 "식생이 부족하고 녹지 공간까지의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솔 나센테 지역은 대부분 아스팔트로 포장된 거리와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 좁은 보도로 이루어져 있어 나무를 심기 어려운 환경이다. 주민 프란시스코 실바는 "거리가 온통 햇볕에 노출되고 공기가 순환되지 않을 때가 있다"며 더위로 인한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그는 비염과 기관지염으로 인해 잠을 설치고, 창문을 닫으면 숨쉬기 어렵고 열면 건조한 바람과 먼지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실바는 건기에는 매일 마당을 청소하고 집안에 젖은 수건을 널어놓으며 마스크를 착용한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그는 집을 개조하여 잔디와 묘목을 심을 계획이다. 그는 거리에서 유일하게 나무 한 그루,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페(ipe)' 나무를 심었다.
브라질리아 대학 연구의 저자인 발디르 스테인케는 브라질 연방 지구(브라질리아가 위치한 곳)가 "녹지 공간이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고 외곽 지역에는 거의 없는" 전국적인 패턴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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