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넌스타인 “비트코인 15만 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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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관 Bernstein(버넌스타인)은 장기 상승 시나리오를 유지하며 2026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한화 약 2억 원대 중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단기 급락은 구조적 붕괴가 아닌 투자 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버넌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약한 약세 논리에 해당한다”고 평가하며,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0%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약세장에서 나타났던 대형 거래소 파산, 과도한 레버리지 붕괴, 대규모 신용 경색과 같은 구조적 위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도 순유출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은 자금 이탈이 체계적 위기로 번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시스템은 멀쩡하다”, 심리적 위축이 핵심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팀은 이번 하락을 ‘신뢰의 일시적 균열’로 규정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비트코인 역시 유동성 민감 자산으로 분류돼 동반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나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 자산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이는 투자 자금의 순환 이동을 가속화했다.
버넌스타인은 특히 최근 제기된 ‘암호화폐 자본의 구조적 이탈’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 산업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나,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과장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생태계 전반이 동일한 기술적 진화 경로 위에 있으며, 특정 자산만이 일방적으로 붕괴될 구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략적 기업 보유자 리스크도 제한적
시장 일각에서는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Strategy(구 MicroStrategy)를 이끄는 Michael Saylor의 공격적 매수 전략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버넌스타인은 해당 기업이 만기 구조가 유연한 자본 조달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배당 및 이자 지급을 감당할 수 있는 현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단기 유동성 위기로 인한 강제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원가 이하로 장기간 하락할 경우 일부 중소형 채굴 기업이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됐다. 채굴 업계의 구조조정은 과거에도 가격 바닥 형성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변수다.
기관 자금은 ‘관망 속 진입 기회’ 탐색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 역시 주목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Bitwise의 최고경영자 Hunter Horsley는 최근 인터뷰에서 “70,000달러 아래 구간은 장기 보유자에게는 부담이지만, 기관 투자자에게는 전략적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하락이 암호화폐 고유의 결함보다는 글로벌 거시경제 압력에 따른 자산 전반의 현금화 흐름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금융시장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동성 축소 우려 속에서 위험 자산 전반이 변동성을 키워왔다. 비트코인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기관 자금은 단기 가격 등락보다 장기 공급 구조, 반감기 이후의 수급 균형, ETF를 통한 제도권 편입 확대 등 구조적 요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단기 변동성은 지속 가능성
한편 기술적 분석가들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는 50,000달러 이하 구간에서야 본격적인 저점 신호가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6,000달러에서 크게 후퇴해 현재 70,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버넌스타인은 유동성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현물 ETF를 통한 제도권 수요의 누적, 기업 재무 전략 내 비트코인 편입 확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 강화 등이 중장기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심보다 기회", 장기 관점 유지
시장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버넌스타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번 조정은 체계적 붕괴의 신호가 아니라 신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변동성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네트워크의 구조적 안정성과 제도권 편입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상승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핵심은 시간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유동성 회복과 투자 심리 안정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2억 원 시대’를 향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의심과 불안이 교차하는 현재의 시장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또 하나의 시험대이자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 기독교마라나타신문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