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제도권 DeFi 핵심 인프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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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Ripple과 XRP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2026년 들어 기관 자금의 온체인(on-chain)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XRP Ledger(XRPL)가 단순 결제 네트워크를 넘어 ‘기관형 분산금융(DeF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은 공식 행사와 발표를 통해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가 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XRP와 리플에게 또 하나의 큰 승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올해는 XRP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도권 금융의 대규모 채택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 기관 자금의 온체인 이동, 상징적 전환점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운용 자금이 XRPL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상징적인 파일럿 테스트 수준이 아니라, 자산운용사가 운용 전략의 일부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실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는 중앙 청산기관과 다층적 중개 구조를 거쳐 자금이 이동한다. 그러나 온체인 기반 자산 운용은 거래 기록이 실시간으로 공개 원장에 반영되며, 결제·청산 과정이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 기반으로 처리된다. 이 구조는 거래 투명성, 비용 효율성, 정산 속도 측면에서 기존 금융 인프라 대비 경쟁력을 갖는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국경 간 자금 이동의 간소화 △중개 수수료 절감 △거래 리스크 관리 자동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매력을 지닌다. 기관들이 XRPL을 실사용 환경으로 채택하는 배경에는 이 같은 구조적 장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결제 코인을 넘어 ‘기관형 DeFi’ 인프라로
XRP는 오랫동안 국제 송금 및 결제 효율화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XRPL은 기능 확장을 통해 기관형 금융 환경에 적합한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
XRPL은 발행 토큰 관리 기능, 에스크로(escrow) 기반 자산 보호 메커니즘, 규정 준수 지원 구조 등을 강화하며 제도권 친화적 네트워크로 정비되고 있다. 이는 단순 탈중앙화 금융이 아니라, 규제 체계와 공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DeFi’ 모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제도권 DeFi”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완전한 탈중앙화보다는, 기관 참여가 가능한 구조 속에서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활용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XRPL은 이 분야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 이력과 낮은 수수료 구조, 빠른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유동성 확대와 시장 구조 변화
기관 자금이 XRPL로 유입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XRP의 유동성과 거래량 증가가 예상된다. 자산 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XRP 네이티브 토큰이 활용되거나, 네트워크 수수료 및 결제 매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변화는 구조적 측면이다. 전통 금융 자산이 토큰화되어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거래되기 시작하면, 디지털 자산 시장은 투기 중심에서 실물 금융 자산 기반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의 참여는 상징성을 넘어 신뢰의 문제”라고 평가한다. 대형 금융기관이 네트워크 안정성과 규제 리스크를 검토한 후 실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결정은, 다른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일종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구조적 융합
2026년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제도권과 구조적으로 융합하는 첫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산 토큰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각국 규제 기관들도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XRPL은 단순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아니라, 자산 토큰화 및 기관형 결제·청산 인프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리플 측은 “온체인 전환 움직임은 XRP가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기관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과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는 블록체인이 전통 금융을 대체한다는 의미라기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일부를 효율화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원장 기술은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자본 흐름을 처리하는 인프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추가적인 글로벌 금융기관의 참여 여부다. 한 곳의 참여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경우 XRPL의 기관 채택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둘째, 규제 환경의 안정성이다. 기관형 DeF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국 금융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법적 확실성이 필요하다.
셋째, 실제 운용 성과다. 온체인 기반 자산 운용이 비용 절감과 수익률 개선 측면에서 실질적 효과를 입증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하면, XRP는 2026년을 기점으로 단순 결제 토큰을 넘어 제도권 금융과 직접 연결되는 기관형 블록체인으로 도약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의 온체인 전환 사례는 그 신호탄에 불과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 시장이 점진적으로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XRP와 XRPL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글로벌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 기독교마라나타신문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