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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시장 이용자 1,077만 명 돌파, 저변 확대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5-10-16 18:46

본문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25개 신고 사업자를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던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와 시장 규모 확대 추세가 올해 들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업체와 보관·지갑 사업자를 포함해 전체 시장의 유동성과 거래 구조, 이용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그 결과는 향후 디지털자산 기본법 시행을 앞둔 국내 정책 방향에도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이용자 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일정 수준의 거래 활동을 유지했으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 영업이익, 원화예치금 등 주요 재무 지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일평균 거래규모는 6.4조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7.3조 원 대비 0.9조 원(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 역시 95.1조 원으로, 지난해 말 110.5조 원에서 15.4조 원(14%) 감소했으며, 원화예치금 또한 10.7조 원에서 6.2조 원으로 4.5조 원(42%) 감소하여 시장 내 유동성 위축이 두드러졌다.


영업손익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의 전체 영업손익은 6,067억 원으로, 전기(7,415억 원) 대비 1,348억 원(18%)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 가능한 이용자 수는 오히려 1,077만 명으로 늘어나 전기 대비 107만 명(11%) 증가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 중심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록 거래액과 예치금이 줄었지만, 시장 참여의 저변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었다. 원화마켓 중심의 거래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자의 영업 본격화와 다양한 알트코인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코인마켓의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6.1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6억 원 대비 4.5억 원(286%) 증가했으며, 시가총액 역시 4,896억 원으로 전기 대비 3,665억 원(298%) 늘었다. 다만 영업손익은 △174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갔으며, 전기(△126억 원)보다 39% 악화된 것으로 집계돼 구조적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외부로의 자금 이동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거래업자의 외부이전(출고) 금액은 101.6조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96.9조 원) 대비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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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래블룰(건당 100만 원 이상 출고 시 자금 이동 정보 의무 보고제도) 적용 금액은 20.2조 원으로 전기 대비 4% 늘었으며, 해외사업자나 개인지갑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 또한 78.9조 원으로 4% 증가했다. 


이는 국제자금세탁방지 기준 강화에 따른 규제 대응과 함께, 국내 이용자들의 해외 거래 및 자산 분산 경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가상자산의 보관 및 수탁을 담당하는 지갑업체 부문은 시장 둔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6월 말 기준 보관·지갑업자의 총 수탁고는 0.7조 원으로, 지난해 말 1.5조 원 대비 0.8조 원(50%) 감소했으며, 거래가능 이용자 수도 1,282명에서 759명으로 41% 줄었다. 


이는 수탁 가상자산의 기준가격 하락과 이용자 활동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종목 자체는 꾸준히 늘어나며 시장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 중인 가상자산 수는 중복 상장을 포함해 1,538개로, 지난해 말(1,357개)보다 181개(13%) 증가했다. 


거래소 간 중복을 제외한 실질 유통 종목 수는 653종으로, 지난해 말(598종)보다 55종(9%) 늘어났다. 이는 신규 프로젝트와 해외 코인 상장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국내 시장이 여전히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용자 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거래규모와 예치금이 감소하는 현상은 투자심리의 불확실성과 시장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특히 코인마켓의 급성장과 외부이전 증가 등은 향후 자금세탁방지 및 시장투명성 확보 정책 강화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실태조사가 보여준 흐름을 “성장 속도의 조정기”로 평가하며, 디지털자산 제도화의 본격 시행을 앞둔 전환기로 보고 있다. 시장은 단기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이용자 기반 확대와 종목 다변화는 향후 재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C) 편집부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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