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고택 필경재, 한지 유네스코 등재 염원 담은 특별 전시 개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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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재는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의 증손인 이천수가 조선 성종 대에 지은 집으로, 500년 넘게 전주 이씨 광평대군파의 종택으로 이어져 왔다. 강남구에 유일하게 남은 전통 종가 고택으로 1987년 전통건조물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궁중음식과 한정식을 선보이는 한식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6 서울 웰니스 트래블 위크’의 시그니처 스팟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서울다운 웰니스’를 주제로 한다. 한옥 건축가 김원천 소장이 한옥의 원리를 따라 한지로 지은 ‘사색의 공간’ 작품들을 선보이며, 밤에는 한지등에 불을 밝혀 고택의 밤을 은은한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필경재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이 500년 동안 지켜 온 집에서 천 년을 견딘다는 우리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등불에 담았다”고 전했다. 김원천 소장은 “평생 한옥을 지어 온 사람으로서 500년 된 한옥 안에 한지로 작은 집을 지어 누구나 잠시 머물며 생각에 잠기는 사색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안강은 이네 아트 매니지먼트 대표는 “한옥과 한지가 가장 한국다운 쉼을 보여 주는 만큼 500년 고택에서 밝히는 한지 작품이 서울 웰니스의 매력을 알리고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2024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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