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리우 웨이 개인전 개최…현대미술의 지평 넓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0 08:21
본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2024년부터 시작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주요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로, 매년 새로운 작가를 선정하여 미술관의 상징적인 건물 외벽인 ‘파사드’에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2024년 이불 작가, 2025년 제프리 깁슨 작가에 이어 올해는 베이징 기반의 현대미술가 리우 웨이(Liu Wei)의 신작이 전시된다.
리우 웨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 회화,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동시대를 탐구해 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경험하며 ‘개념 미술’에 대한 독자적인 정의를 구축해왔다는 분석이다. 미술사에서 통용되는 추상과 구상, 레디메이드 등의 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서 리우 웨이는 ‘파편화, 변형, 재생’을 주제로 해체와 복원의 순환을 탐구하는 대형 조각 4점 ‘Speculation / Λ’, ‘Speculation / G’, ‘Speculation / c’, ‘Speculation / h’를 선보인다. 작가는 복합 유리섬유, 철, 알루미늄 합금, 폴리우레탄 페인트, 소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건축적 파편과 신체 일부를 연상시키는 형태들을 조합했다.
작품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간의 손’ 모티프는 풍부한 예술적,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작가의 예술적 실천과 재현을 위한 중심 소재로 기능해왔다. 이번 신작에서 손은 ‘익숙하고 인식 가능한 것’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을 잇는 매개체로 작용하며, 변형과 지각, 상상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구체화한다.
전시 부제인 ‘Speculation’은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동반될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을 암시하며,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독창적 시각을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 과정에 내재된 긴장과 충돌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사드를 소통과 발견의 장소로 새롭게 인식하고, 동시대의 삶과 역사적 경험을 형성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 측은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익숙한 형식을 재구성해 동시대 현실의 여러 층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급변하는 시대 속 인간의 경험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는 “리우 웨이의 작품은 호기심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유머를 보여줄 것”이라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통해 미술관 파사드의 가능성을 확장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전시는 2027년 6월 8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9월 22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An Evening with Liu Wei’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LA 카운티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더 제네시스 토크’ 프로그램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전 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자들의 비전을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과 통찰을 제공해오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