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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 가꾸며 공동체 회복 돕는 '느슨한 가드닝' 6기 운영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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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치매 환자 가족과 청년을 대상으로 정원을 함께 가꾸며 관계를 형성하는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의 6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부터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하여 치매 환자 부양가족과 청년들이 정원을 매개로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부터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주 활동 공간으로 삼아,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에서 자연을 접하고 정원을 가꾸며 관계를 맺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2030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은둔·고립 청년, 의가사 제대 청년, 자립 준비 청년, 가족 돌봄 청년 등 관계와 활동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정원을 통한 사회 연결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는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다른 세대와 교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느슨한 가드닝'은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정원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고, 소외되기 쉬운 이들에게 자연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며 협력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참여자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20회 프로그램을 10회 단위로 나누어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에 각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과 시니어 세대가 정원에서 교류하며 서로의 삶의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평일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청년을 위한 '느슨한 초록'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은둔·고립 청년, 가족 돌봄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의 생활 여건을 고려해 토요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 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청년들에게도 정원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느슨한'이라는 표현에 대해 무언가를 잘해내거나 뚜렷한 성과를 만드는 것보다, 정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보며 타인과 편안하게 관계 맺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치매 환자 가족에게는 돌봄에서의 쉼을, 청년에게는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느슨한 가드닝'에는 총 739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사회 통합감은 평균 84.5%, 정서적 역량은 9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약 400㎡ 규모의 공원 공간을 가꾸고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참여자들은 여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정원을 돌보며 사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정원가, 작가, 세밀화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마련되어 식물 가꾸기를 넘어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정원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공원을 시민들이 단순히 이용하는 공간을 넘어 쉬고, 관계를 맺고, 서로를 돌보는 생활권 공동체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소셜가드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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