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XR 기획전 '빛의 다리' 개최…디지털 예술로 문화 교류 확장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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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빛의 다리’는 ‘빛’이라는 예술적 언어를 통해 양국의 140년 역사를 되짚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적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회화와 영화 등 전통적인 예술 매체에서 빛을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사용해 온 한국과 프랑스는 이제 XR, VR, AI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실감형 예술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KF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각자 자국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F는 한국 작가 5팀(명)의 작품 7점을,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프랑스 작가 7팀(명)의 작품 7점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동시대 디지털 창작의 현주소를 나란히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강이연, 우박스튜디오, 이세형, 임민욱, 전소정 작가가 참여하며, 이들은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의 기억과 감각, 그리고 양국이 함께 마주한 동시대의 질문을 빛으로 표현한다. 특히 우박스튜디오의 VR 작품, 이세형 작가의 신작 미디어아트, 전소정 작가의 기후 위기 주제 신작은 KF의 창·제작 지원을 통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어 최초 공개된다.
프랑스에서는 니콜라 테포, 모모코 세토, 세노코즘, 아드리안 로크만, 우고 아르삭, 유비소프트, 제레미 그리포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 작품은 회화, 문화유산, 도시와 자연, 인간과 비인간, 기억과 데이터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와 시대를 거쳐 진화해 온 빛의 궤적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디지털 창작 프로젝트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2026년 주제인 ‘행간 사이에서(Entre les lignes)’는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며, 이는 ‘빛의 다리’ 전시가 빛의 선을 따라 한불 교류의 궤적과 그 사이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내려는 기획 의도와 맥을 같이 한다.
‘빛의 다리’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KF 누리집과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에르 모르코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원장 역시 “프랑스와 한국의 예술가들을 디지털 창작이라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예술적 혁신이 양국 간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풍성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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