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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미래(The Future of Money)는?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4-06-20 16:30

본문

모바일 뱅킹이 이제는 당연해지고 현금이 종말을 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화폐의 개념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경쟁에 뛰어들고,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시대입니다. 해체되는 화폐와 흔들리는 화폐 권력, 누가 새로운 돈을 통제할 것인가요?


​<화폐의 미래> 도서는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핀테크 혁신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며 대비하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치는 금융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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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 기술이 발전하고 더 나은 검증과 합의 메커니즘이 개발되면서 암호화폐의 교환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고려하면 이런 명제도 근거가 희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폐의 결제 기능이 투기적 관심보다 우선시되고, 특히 민간의 스테이블코인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 책 본문 중에서 -


​“2030년 이전에 마지막 지폐가 은행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2018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세실리아 스킹슬리는 실물화폐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현금의 종말을 이끄는 것은 스마트폰도, 신용카드도 아닌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를 개발하는 중앙은행입니다. 


저자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세계 금융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전망해온 국제금융 전문가로,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핀테크 혁신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며 대비하고 있는지 <화폐의 미래>를 통해 낱낱이 파헤칩니다. 


​<화폐의 미래>는 출간 직후 “추상적으로 변해가는 돈의 개념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는 책”이라는 평과 함께 각국 금융 전문가들의 격찬을 받았고,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포린 어페어〉 등 유수의 전문지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민간 금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화폐권력을 쥐고 있던 정부와 중앙은행은 변화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핀테크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암호화폐,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탈중앙’을 내세운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쟁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이 발행한 새로운 화폐는 그 자체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협입니다. 거래소 해킹으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사라지기도 하고, ‘밈’ 코인인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일론 머스크 트윗에 힘입어 9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투기와 조작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실패는 다양한 보완 암호화폐를 낳았고, 지지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까지 나아가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


이를 통해 플래시론(순식간에 돈을 빌리고 상환해 원금 없는 차익거래가 가능)과 같은 창의적인 금융 상품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가 공식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통화, 특히 달러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프라사드 교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교환의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금’ 같이 자산으로 더 각광받는 불완전한 화폐이기에 기존 금융 기관의 우위는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프라사드 교수는 비트코인이 “현실에서 더 잘 작동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암호화폐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적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불러온 혁신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바하마부터 중국까지, 왜 세계는 CBDC에 뛰어드는 것일까요?


기업이 디지털 화폐를 유통하고 통신사가 금융 업무를 겸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식적인 은행 시스템 밖에서 운영되는 ‘지하금융’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


금융을 다시 규제의 영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정부와 은행은 정부주도디지털화폐(CBDC)를 선택했습니다. 인구 4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바하마부터 인구 15억 명에 달하는 중국,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꼽히는 스웨덴까지 다양한 국가가 CBDC 개발에 과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 


금융 시스템에서 통제력을 확보하고 포용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입니다. CBDC는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시장을 만드는 반면, 개인의 거래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에 각국은 많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BDC와 비트코인 등의 기존 디지털 화폐는 공존하겠지만, 민간의 핀테크와 정부 주도의 지불·결제 시스템 사이에서 새로운 경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새로운 화폐의 등장은 금융시장의 기준이 바뀔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과 기업이 주가 되는 암호화폐는 아직 불안정합니다. ​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명예총장은 추천평을 통해 “돈은 경제를 만들고, 경제는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역사를 만든다"면서따라서 돈의 미래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보고서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디지털 혁신으로 밝은 미래가 올 수 있을까요?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면 우리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금융 시스템, 개인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금융 생활, 향상된 접근성을 누리겠지만, 불안정성, 책임 분산, 사생활 침해의 리스크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은 이 장단점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술과 화폐의 진화를 계속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금 없는 사회에 그 어느 곳보다 근접한 대한민국이지만, 투자 수단이 아닌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앞선 나라들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맺느냐에 따라 우리 금융의 미래도 바뀔 것입니다. 


현금 없는 사회에 닥쳐올 위험과 기회를 어떻게 다룰지, 그 실마리가 <화폐의 미래>(에스와르 S. 프라사드 저/이영래 역)에 담겼습니다.


​​(C) 이주연 기자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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