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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호 추 니엔' 전시 개최... 동시대 예술과 기술 융합 모색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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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Hyundai Translocal Series: Ho Tzu Nyen)’이 미국 뉴욕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예술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는 예술기관들의 공동 연구, 신작 제작,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 등 전 과정을 지원하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리즈 첫 전시 이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의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전시에 참여하는 호 추 니엔 작가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영화, 비디오, 사운드, 멀티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다층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해왔다. 특히 동서양을 넘나드는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화적 서사와 역사적 사실을 교차시키며 역사와 서술, 그리고 그것이 전승되는 방식에 대한 복합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뉴 뮤지엄에서는 미술관 신관 엘리베이터 스크린에 설치된 신작 ‘P for Power: Up Down’(2026)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관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영상 속 어린 주인공이 힘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관객이 힘의 다층적 의미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작품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엘리베이터 이동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이는 역사를 완결된 사실이 아닌 지속적으로 다시 쓰이고 새롭게 등장하는 힘들의 충돌과 교차로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또 다른 신작 ‘P for Power: Double Life of P’(2026)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XR랩의 프로젝터와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한 다채널 몰입형 설치로 구현되며, 울산에서 수집된 산업, 기술, 물질, 사운드 데이터가 작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뉴 뮤지엄의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과 울산시립미술관 임창섭 관장은 “두 미술관과 도시의 맥락 속에서 힘의 의미를 탐색하는 호 추 니엔 작가의 신작 커미션을 통해 양 기관이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가 뉴욕과 울산의 초지역적 관계성과 동시대 서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미술관은 2028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공동 기획전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동시대적 의제를 탐구할 예정이다.

한편, 뉴 뮤지엄은 1977년 설립된 동시대 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실험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교차하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022년 개관한 울산 최초의 공립 미술관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며 동시대 주요 의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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