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서율, '책은 죽었다'는 통념과 달리…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어떤가
1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29 08:20
본문

최근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이 발표한 '책과 도서관: 독서 및 도서관 이용 습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6세 이상 이탈리아 인구의 57.1%가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59.4%)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국민이 책을 읽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서관 이용률 역시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6세 이상 인구의 14.9%가 최소 한 번 이상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이는 10년 전(15.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독서 습관에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종이책을 이용하고 도서관을 찾는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독서 활동은 더욱 고무적이다. 5세 미만 아동의 51.9%는 학교 외 시간에 매일 책을 읽거나 색칠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150만 명의 어린이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39.3%의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25.4%는 아버지와 함께 독서 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가정 내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종교 서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6.3%만이 종교 서적을 읽는다고 답했으며, 여기에는 성경도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사적으로 이탈리아가 시각적 요소(조각, 그림, 전례)와 종교 행사 참여를 통해 신앙을 형성해 온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탈리아의 독서 현황은 한국교회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한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얼마나 성경을 깊이 읽고 있으며, 신앙 서적을 통해 영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가. '책은 죽었다'는 말이 비단 이탈리아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한국교회 역시 말씀 묵상과 신앙 서적 탐독을 통해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진리를 깊이 새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탈리아의 종교 서적 독서율이 낮은 현상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성경을 통한 신앙의 본질을 간과한 단편적 시각'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들은 '성경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모든 영적 성장의 근원'이라며, '성경 읽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신앙의 근본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적 시각이 아닌 세속적 통계 수치만으로 신앙의 깊이를 재단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