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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기관, 라틴 아메리카 복음주의 성장 연관 음모론 재점화… 학계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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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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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최근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등에서 라틴 아메리카와 스페인의 복음주의 성장이 냉전 시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략 설계 및 자금 지원의 결과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학계 연구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주요 주장자 중 한 명인 정치학자 산티아고 아르메시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IA와 복음주의 기독교: 그들이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을 개종시킨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에서 복음주의자 추방을 주장하며 이들을 '영미 시오니즘의 트로이 목마'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일부 언론 매체에서도 인용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의 한 웹사이트는 스페인의 복음주의 성장이 라틴 아메리카 이민의 결과이며, CIA가 대륙 전반에 복음주의 확산과 자금 지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쿠바의 한 언론 매체 역시 CIA가 복음주의 선교에 자금을 지원하고 목회자를 훈련했으며, 언론 매체를 홍보하고 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구체적인 증거 없이 보도했다.

이 음모론의 핵심 근거로 제시되는 것은 1969년 넬슨 록펠러가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다. 그러나 공개된 문서는 냉전 시대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종교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확인시켜 줄 뿐, CIA가 복음주의 신앙을 창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또한 스페인 사회 내 복음주의자들의 위치를 의심할 근거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역사적, 성경적 복잡성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이며, 특정 정치 세력의 이념적 목적을 위해 종교적 현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종교의 자유와 소수자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배타적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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