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저명한 기독교 언론인 제프 파운틴(Jeff Fountain)은 최근 유럽 장애인 네트워크(European Disability Network)와의 화상 회의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텔레비전 탐정 드라마에서 유능한 전문가로 묘사되는 긍정적인 경향을 지적하며, 기독교 공동체가 이를 통해 얻을 교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드라마 '사일런트 위트니스(Silent Witness)'의 휠체어 사용자 법의학자 클라리사 멀러리(Clarissa Mullery)와 '베라(Vera)'의 헬렌 밀턴(Helen Milton)의 사례를 들며, 이들이 뛰어난 지능, 전문성, 재치, 정보 분석 능력 등을 발휘하여 사건 해결에 필수적인 기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파운틴은 이러한 인물들이 희생자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팀의 필수적인 구성원으로 그려지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장애가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으며, 신체적 한계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낮은 기대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책임감을 맡기기보다는 돌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장애는 현실적인 제약을 만들지만,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회복력, 결단력, 창의성, 공감 능력, 뛰어난 관찰력 등 다른 사람들이 쉽게 기르기 어려운 자질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운틴은 사회와 교회, 선교 지도자들이 장애를 넘어선 인간의 잠재력을 간과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낭비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기독교 공동체가 장애인을 위한 사역(ministry to)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역(ministry with)과 그들이 주도하는 사역(ministry by)을 인식하고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강력한 근거를 바탕으로 각 인간을 존중해야 함을 가르친다고 강조하며, 바울 사도가 교회를 몸에 비유하며 약해 보이는 지체조차 필수적이며 하나님께서 강한 것을 약한 것으로 부끄럽게 하신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파운틴은 기독교의 실천이 신학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