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바벨탑의 저주 넘어 오순절 은혜로 이주민 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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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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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인류의 분열과 소통 단절의 시작을 창세기 바벨탑 사건으로 설명한다.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의 교만이 언어의 혼잡과 흩어짐이라는 저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힘을 과시하기 위해 탑을 쌓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계획을 무너뜨리셨다. 오늘날 효율성과 단일성을 명분으로 이주민들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시도는 또 다른 형태의 바벨탑을 쌓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열의 저주에 대한 해답으로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제시한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였을 때, 성령이 임하자 사도들은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때 놀라운 점은 듣는 모든 사람이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들었다는 것이다. 사도행전 2장 6-8절은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고 기록하고 있다. 오순절의 기적은 언어의 통일이 아닌, 성령 안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들이 장벽 없이 소통하고 이해하게 되는 초월적 연합이었다.
이에 따라 교회의 사명은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주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는 바벨탑의 방식이며, 교회의 참된 사명은 오순절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이주민 체육대회가 보여준 일시적 화합을 넘어, 교회는 국적, 언어, 피부색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매일의 삶으로 증거하는 ‘오순절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바벨탑의 저주를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논평은 강조했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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