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의 작은 등불, 우리 안의 사랑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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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6 08:21
본문
많은 이들이 크고 화려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다. 수만 명이 모이는 대형 교회나 전국적인 규모의 캠페인 역시 귀한 사역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님의 시선은 세상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이름 없이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작은 등불 하나에 더 오래 머무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9세기 말, 벨기에의 다미안 신부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하와이 몰로카이섬의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가 친구가 되어주었던 삶은 이를 증명한다. 그는 거대한 조직을 세우거나 세상을 바꾸는 구호를 외치지 않았지만, 가장 작은 자의 모습으로 그들 곁을 지켰다. 그의 삶이 보여준 그리스도의 사랑은 시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카메룬 비전병원의 의료진과 윤원로 선교사의 헌신은 오늘날의 다미안 신부의 모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각자에게도 ‘카메룬’과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매달 300만 원의 적자는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벅찬 무게일 수 있으나,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소란함과 교계의 아픈 소식들로 마음이 지칠 때, 멀리 카메룬에서 깜빡이는 작은 등불을 바라보며 기도와 나눔으로 그 등불의 기름을 채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그 작은 불빛을 지키는 일을 통해, 우리 안에 꺼져가던 사랑과 소망의 등불 또한 다시 환하게 타오르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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