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소명, ‘행복’을 넘어 ‘거룩한 기쁨’을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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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5 08:21
본문
이 신학자는 성경이 ‘행복(happiness)’이라는 단어보다 ‘복(blessedness)’과 ‘기쁨(joy)’이라는 개념을 훨씬 더 중요하게 다룬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쁨’은 환경과 조건을 초월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영적인 열매라는 설명이다. C.S. 루이스의 저서 ‘위대한 이혼(The Great Divorce)’을 인용하며, 천국에 들어선 영혼들이 느끼는 감정을 지상의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재(reality)’와의 만남으로 묘사했다. 이는 목회자가 추구해야 할 것이 환경의 개선을 통한 안락한 행복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자신으로 인해 만족하는 ‘거룩한 기쁨’임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기쁨의 정수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박국은 모든 것이 사라진 절망의 순간에도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라고 노래했다. 이것이 바로 목회자가 붙들어야 할 소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를 위한 위로와 격려는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단순히 목회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그들이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구원의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할 수 있는 영적 근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있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주어야 할 최고의 선물은 세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하박국의 고백을 자신의 고백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버텨주는 영적 지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목회자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충을 간과한 채 지나치게 영적인 측면만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목회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목회자의 행복 추구가 반드시 세속적인 안락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건강한 환경 속에서 사역하는 것이 영적 성숙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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