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호튼, '개혁주의 신학 vs. 초칼뱅주의' 출간… 정통 신학의 균형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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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1-02 08:21
본문
현대 개혁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학자 중 한 명인 호튼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서 개혁주의 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를 현대 사회에 올바르게 소개하고, 잘못된 이해로부터 신학을 수호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 책은 개혁주의 신학, 즉 칼뱅주의가 종종 잘못 정의되거나 왜곡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특히 일부 초칼뱅주의자들이 개혁주의 신학의 논리적 귀결을 극단적인 입장으로 몰아붙이며 본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호튼 박사는 이러한 왜곡된 주장에 대해 1618-1619년에 열렸던 도르트 국제회의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소요리문답에서 이미 명확한 답변이 제시되었음을 강조한다.
책의 핵심 논의 중 하나는 '하나님이 죄의 근원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다. 호튼 박사는 신명기 32장 4절과 야고보서 1장 13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완벽하시며 공의로우시고 그 어떤 악으로도 시험받으실 수 없다고 설명한다. 죄와 악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의 의지와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명확히 밝힌다. 그는 에베소서 1장 15절의 '하나님이 모든 것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역사하시는' 진리와, 하나님이 악을 행하실 수 없다는 진리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다. 이러한 균형은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의 형제들이 그를 노예로 판 악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선으로 바꾸신 사건과, 사도행전 2장 23절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악한 자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심을 따라 된 사건을 통해 설명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3장 1항은 이러한 균형을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그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뜻의 경영으로, 자유롭고 변경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미리 정하셨다"고 명시하면서도,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죄의 근원이 되지 않으시고, 피조물의 의지에 강포를 가하지 않으시며, 제2 원인의 자유나 우연성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확립하신다"고 덧붙인다. 이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조화롭게 설명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또한, 책은 '복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룬다. 초칼뱅주의자들이 하나님의 예정된 구원 계획을 근거로 복음의 보편적 초청을 부정하는 경향에 대해, 호튼 박사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온 세상의 죄를 속하기에 무한한 가치와 효력이 있다'고 도르트 신조 제2부 제3항이 밝히고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복음의 약속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주어져야 하며,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부족함이 아니라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며 복음으로 모든 사람을 부르시지만, 특별히 선택하신 자들을 성령으로 내적으로 부르시는 신비로운 진리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은혜인가'라는 주제에서는 하나님의 보편적 은혜(common grace)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시편 145편 9절과 16절, 마태복음 5장 44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선하시며,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고 비를 의인과 불의한 자에게 내리시는 긍휼을 베푸심을 보여준다. 호튼 박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적 선하심을 '보편 은총'으로 구분하며, 이것이 구원 은총과는 구별되지만 하나님께서 타락 이후 모든 사람에게 베푸시는 은혜로운 행위임을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를 구원하시는 은혜와 더불어, 비선택자들의 현세적 삶을 유지하고 번영하게 하시는 은혜 사이의 두 가지 균형점을 제시하며, 선택은 신자의 가장 달콤한 위로가 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피조물에게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을 맺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튼 박사가 제시하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그리고 예정과 복음의 보편적 초청 사이의 균형점은 성경의 복잡한 진리를 조화롭게 설명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신학적 논의가 자칫 인간의 책임을 약화시키거나 하나님의 주권을 축소 해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성경의 명확한 계시를 따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진실한 책임, 그리고 구원의 보편적 초청을 더욱 분명히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이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의 깊이와 균형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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