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9주년,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 앞에 다시 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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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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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박사(Ph.D., Th.D.)는 최근 발표한 칼럼에서 “금년은 종교개혁이 시작된 지 509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종교개혁은 박물관 속에 보존해야 할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교회가 말씀에서 멀어질 때마다 다시 들어야 할 하나님의 엄중한 부르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교개혁 509주년이 과거의 위대한 개혁자들을 기념하는 데 머무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회와 자신의 신앙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다시 살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이 서방교회의 신학과 제도, 예배와 신앙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교회사적 대전환이었음을 언급하며, 그 중심에는 교회의 권위와 인간의 구원에 관한 신학적 질문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르틴 루터가 성경 연구와 치열한 신학적 씨름을 통해 인간의 공로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강조했으며, 이는 1517년 면벌부 논쟁을 통해 공개적인 교회개혁의 문제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울리히 츠빙글리가 취리히를 중심으로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며 교회생활 전반을 말씀의 기준으로 재검토했고, 장 칼뱅은 그의 저서 『기독교강요』를 통해 종교개혁의 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개혁주의 교회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등지에서도 개혁주의 신앙이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으며, 재세례파를 비롯한 급진 종교개혁 세력 또한 당시 교회와 사회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로마 가톨릭교회 역시 종교개혁의 확산에 대응하며 트리엔트공의회를 통해 내부적인 쇄신과 개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종교개혁이 한 사람의 사상이나 하나의 사건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역사였으며, 신학적 논쟁과 정치적 이해관계, 사회·경제적 변화, 인문주의와 인쇄문화의 발전이 서로 영향을 주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 복잡한 역사 한가운데에는 변하지 않는 핵심, 즉 성경과 복음, 인간의 구원과 교회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개혁 이후 설교와 성경 읽기의 비중이 커졌고, 예배의 언어와 찬송, 성례에 대한 이해도 새롭게 정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신교 지역에서는 평신도가 직접 성경을 읽고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조했으며, 교리문답과 신앙고백서는 중요한 신앙교육의 수단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오늘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여러 교회 전통 역시 이러한 종교개혁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그러므로 종교개혁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16세기의 사건과 인물들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교회 전통이 어떠한 역사적·신학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종교개혁의 역사적 맥락과 복잡성을 간과하고 개혁의 정신을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신학적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개혁의 본질을 특정 교리나 제도 개혁에만 국한시키고, 시대적 상황에 따른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나 복음의 실천적 측면을 간과할 경우, 자칫 개혁의 본래 정신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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