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 해설서 출간, 질서와 은혜의 조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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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29 08:21
본문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요 화평의 하나님으로, 창조된 우주 만물은 질서 아래 조화롭게 운행된다. 그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 공동체가 무질서와 분쟁에 내맡겨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교회법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교회 공동체 안에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적 장치이며, 성도들을 자의적인 권력 남용과 혼란으로부터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역사는 법과 질서가 공동체를 보호하는 사례를 증언한다. 1215년 영국의 귀족들이 존 왕의 폭정에 맞서 서명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는 왕 역시 법 아래 있음을 천명한 문서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법의 지배가 공동체의 자유와 안정을 보장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 같이 잘 정비된 교회법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닌, 모든 지체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동등하게 보호받고 존중받는 ‘영적 대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법이 살아있는 교회는 은혜가 메마른 곳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가 무질서에 의해 질식당하지 않고 풍성하게 흐를 수 있는 튼튼한 강둑을 가진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물론 법조문 자체가 교회를 거룩하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경적 원리에 기초한 교회법을 존중하고 따르는 영적 기풍을 회복할 때, 교회는 세상의 조롱거리가 아닌 대안 공동체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 성경은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고린도전서 14:40)고 말한다. 이제 한국 교회는 법과 질서라는 품위 있는 그릇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화평을 가득 담아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번 해설서 출간이 그 거룩한 여정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dstv.kr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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